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2026년 9월 1일부로 운영이 종료된다. 선불 충전은 7월 31일까지만 가능하고, 마지막 충전분은 8월 29일까지 쓸 수 있다. 이후로는 모두의카드(K-패스) 기반으로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 여러 공지 사이트를 직접 돌아다니며 확인해 보니, 날짜만 알면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아직 완전히 합의를 끝내지 못한 부분이 있고, 특정 연령대는 지금 갈아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구조였다. 이 글은 그 부분까지 정리했다. (2026년 7월 기준)
기후동행카드, 9월 1일부로 종료된다 — 날짜부터 정리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선불이든 후불이든 2026년 9월 1일부로 할인 혜택이 끝난다. 서울시 공식 공지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구분 | 일정 | 내용 |
|---|---|---|
| 선불 30일권 충전 | ~2026.7.31 | 이후 신규 충전 불가 |
| 선불 30일권 사용 | ~2026.8.29 | 7.31 충전분 사용 기한 |
| 후불 기후동행카드 | ~2026.8.31 | 8월 사용분까지 할인 적용, 9.1부터 일반 후불교통카드로 전환 |
| 단기권(1·2·3·5·7일권) | 계속 운영 | 관광객·단기 이용자용, 종료 대상 아님 |
여기서 헷갈리는 부분이 하나 있다. 신규 발급(구매)은 종료일과 상관없이 계속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기권을 새로 사는 것 자체는 막히지 않는다. 다만 30일권 충전만 7월 말로 끊긴다. 서울시 공식 안내에서 확인했다.
모두의카드는 정액제가 아니라 환급제다
기후동행카드는 미리 충전해서 정액으로 쓰는 방식이었지만, 모두의카드는 다 쓰고 난 뒤 일정 금액을 넘긴 부분을 환급받는 구조다. 이 차이를 모르고 갈아타면 "왜 바로 할인이 안 되지"라고 당황할 수 있다.
수도권 기준으로 월 대중교통비가 6.2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돌려받는데, 2026년 4월부터 9월까지는 한시적으로 기준금액이 3만 원까지 낮아져 있다. 청년·2자녀·어르신은 2.5만 원, 3자녀·저소득층은 2.2만 원이 기준이다. 돈이 계좌로 들어오는 시점은 다음 달이라, 체감상 "바로 할인"이 아니라 "한 달 늦게 돌려받는다"에 가깝다.
지금 시행 중인 반값 할인, 9월 30일까지만이다
이 낮아진 기준금액과 출퇴근 시차시간대(오전 5:30~6:30·9:00~10:00, 오후 4:00~5:00·7:00~8:00) 환급률 상향은 2026년 9월 30일까지 한시 조치다. 원래 있던 제도가 아니라 유가 상승 대응용 추경 예산으로 붙은 혜택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10월부터 다시 원래 기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으니, 이 조건을 보고 "모두의카드가 훨씬 유리하다"고 단정하면 곤란하다.
국토부와 서울시, 왜 아직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나
서울시는 6월 17일 통합을 발표했지만, 국토교통부는 그날 6시간 만에 "통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해명자료를 냈다. 상위 검색 결과 대부분은 이 부분을 건너뛰고 "9월에 없어지니 모두의카드로 갈아타라"고만 안내하는데, 실제로는 이야기가 좀 더 복잡하다.
국토부 입장은 명확했다. 예산과 시스템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통합이라는 표현이 국토부와 다르게 쓰였을 뿐, 모두의카드 기반으로 하나의 제도를 운영한다는 방향 자체는 맞다"고 반박했다. 이후 서울시가 6월 25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정식으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출시를 신청하면서 신경전은 가라앉았지만, 정식 승인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청년 확대·제대군인 할인·GTX 적용 같은 서울시 특화 서비스는 이 승인이 떨어져야 시행된다. 국토부는 시스템 분리 작업에 최소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가 정확히 언제 나올지는 확인 필요(공식 공지 기준 미정)다.
청년 할인·제대군인 할인 받던 사람은 지금 갈아타도 될까
지금 당장 모두의카드로 등록하면, 만 35~39세 청년과 제대군인 할인은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모두의카드 청년 기준은 만 19~34세까지다. 기후동행카드에서 받던 확대 연령 할인은 대광위 협의가 끝나야 반영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 만 19~34세 청년, 다자녀·저소득 가구, 일반 이용자: 지금 전환해도 손해 볼 게 없다. 오히려 4~9월 한시 할인 덕분에 더 유리할 수 있다.
- 만 35~39세 청년, 제대군인(복무 기간에 따라 최대 만 42세까지): 지금 갈아타면 이 연령 할인이 일시적으로 빠진다. 다만 후불 기후동행카드 자체가 9월부터 강제로 할인이 끊기므로, 이 구간 혜택이 언제 반영될지 서울시 공지를 지켜보다가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전환해야 한다.
국토부 대광위 쪽 설명을 보면, 모두의카드의 한시 반값 할인이 9월까지는 이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전환하는 쪽이 월 3만 원 이상 더 이득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다만 이건 연령·거주지·이용 패턴에 따라 달라지는 계산이라 일괄 적용은 어렵다.
전환은 어떻게 하나 — 카드 발급부터 등록까지
기존에 K-패스를 이미 쓰고 있었다면 따로 할 일이 없다. 기후동행카드만 쓰던 사람은 아래 순서를 따라가면 된다.
- 신한·삼성·현대·우리·NH농협·IBK기업 등 K-패스 제휴 카드사에서 신용·체크·선불카드 중 하나를 발급받는다. 연회비가 부담되면 우리카드·NH농협·IBK기업은행 등 연회비 무료 상품을 고르면 된다.
- K-패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회원가입 후 본인인증을 진행한다.
- 발급받은 카드 번호를 등록한다.
- '모두의 카드 서비스 동의'에 체크하면 절차가 끝난다.
별도 서류는 필요 없다. 다자녀·저소득층 등 우대 대상은 홈페이지에서 자격 인증 절차를 거치는데, 세부 인증 방식은 K-패스 공식 카드 발급 안내에서 최종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기존에 쓰던 실물 기후동행카드 구매 비용은 환불되지 않는다. 카드 값이 아까워서 억지로 계속 쓸 이유는 없지만, 이 부분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문의하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미리 알고 있는 게 낫다.
대중교통비 관련 다른 지원 제도가 궁금하다면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 비교 글도 참고할 만하다.
내가 보는 총평 — 지금 갈아탈 사람, 기다려도 되는 사람
공식 자료를 하나씩 대조해 보면서 느낀 건, 이번 통합이 방향 자체는 맞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업 두 개를 따로 운영하는 것보다는 하나로 합치는 게 행정 효율 면에서 낫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으로 연간 1400억~1500억 원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판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발표 전에 조율을 끝내지 못한 채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낸 건 이용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혼란이었다. 실물 카드값 환불이 안 되는 것도 불만이 나올 만하고, 청년·제대군인 할인처럼 이미 받고 있던 혜택이 일시적으로 빠지는 상황도 아쉽다. 혜택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기존 제도를 없애면서, 정작 새 제도는 준비가 덜 된 채로 밀어붙인 느낌이 있다.
결론적으로 만 19~34세 청년이나 일반 이용자라면 서두를 필요 없이 지금 전환해도 되고, 오히려 한시 할인 덕분에 유리할 수 있다. 반면 35~39세 청년이나 제대군인 할인을 받던 사람이라면 서울시 후속 공지를 8월 말까지는 지켜보다 결정하는 게 낫다고 본다.
자주 묻는 질문
기존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값은 환불되나
환불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모두의카드를 모바일이나 연회비 없는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어 추가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이미 산 실물 카드 값 자체는 돌려받을 수 없다.
모두의카드는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나
그렇다. 모두의카드(K-패스)는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 대중교통에서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 플러스'의 서울시 특화 혜택(따릉이 할인 등)은 서울시민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언제 나오나
정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서울시가 6월 25일 대광위에 공식 신청했고, 국토부는 시스템 분리 작업에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하반기 이후로 예상되지만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지금 K-패스를 쓰고 있으면 뭘 해야 하나
따로 할 일이 없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혜택 대상이 된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9월부터 완전히 못 쓰나
카드 자체는 계속 쓸 수 있다. 다만 9월 1일부터는 할인 혜택 없이 일반 후불 교통카드 기능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