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로 열린 감독 공석, 지금 상황은

홍명보 사퇴로 열린 감독 공석, 지금 상황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2026년 7월 9일 현재 공석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승점 3에 그친 한국은 참가국 48개국 확대 대회에서 최종 3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회 직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문을 발표했다. 2024년 7월부터 약 2년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 감독은 이번 탈락으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버튼1|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하마평|https://mystoryspace.net/korea-national-team-coach-bento-poyet-2026/]

여기에 더해 한 가지 변수가 더 생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7월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이사진이 참석한 마지막 임원회의를 주재한 뒤 사임서를 제출한 것이다. 2013년 1월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해 4선을 지낸 정 회장은 13년 5개월 만에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원래는 월드컵 폐막 이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협회를 둘러싼 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한 명이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아 당분간 회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솔직히 이 타이밍이 좀 애매하다. 감독도 없고 회장도 없는 상태에서 감독 선임 작업이 시작된 셈이라, 최종 결정권자가 명확하지 않은 구조적 공백이 생겼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전력강화위원회 출범, 하지만 아직 서류 접수는 없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는 7월 3일 현영민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전강위는 현영민 위원장을 비롯해 김호영·김도균·김은중·이미연·전가을·김종진 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5월 규정에 따라 재위촉 절차를 마친 상태다.

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구체적인 선임 일정이나 기준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당장 오는 9월 말부터 10월까지 약 3주간 진행될 A매치 4연전이 새 감독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회장 선거(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 진행)와 감독 선임이 동시에 맞물려 있어, 정식 사령탑 부임 전까지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를 소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벤버지' 벤투, 다시 태극마크를 원한다

가장 화제가 된 소식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관심 표명이다. 7일 축구계와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대표팀에서 함께 일했던 협회 관계자를 통해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다만 대표팀 감독 추천 권한이 있는 전강위에 공식 지원 서류를 접수한 것은 아니라고 협회 측은 선을 그었다. 한 축구계 인사는 "벤투 전 감독이 9월 A매치를 앞둔 임시 감독직에도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9월부터 2022년까지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이끌며 단일 임기 기준 역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끌며 '빌드업 축구'를 한국에 정착시켰고, 이 시절 팬들에게 '벤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신뢰를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재계약 없이 한국을 떠났고, 2023년 7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지휘하다가 최근 물러나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각자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고 1부터 10까지 원점에서 재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재적응 시간이 적게 든다는 점, 이미 한국 축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다만 4년 전 떠났던 감독을 다시 부르는 것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향수와 실용론이 부딪히는 지점이다.


포옛·김기동·윤정환·이정효… 국내외 하마평 뜯어보기

벤투 외에도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포옛 감독은 2024년 12월 전북 사령탑에 부임해 첫 시즌인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모두 제패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2년 전 홍명보 감독과 함께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이력도 있다. 여기서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포옛 감독은 2025년 12월 8일 자로 이미 전북과 결별했다는 사실이다. 수석코치의 인종차별 관련 중징계에 반발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까지 무직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 중에서는 사실상 가장 빠르게 협상이 가능한 카드로 꼽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레스터 시티가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아직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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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도자 가운데는 김기동 FC서울 감독,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등이 이름을 올린다. 이들 모두 K리그에서 검증된 지도력을 보여준 인물들이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 감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직접 밝혔고, 윤정환 감독은 "언젠가 기회가 오면 도전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 관련해서는 최신 상황을 하나 더 짚을 필요가 있다. 그는 2025년 12월 광주 FC와 계약을 해지한 뒤, 2026년 1월 2일 자로 이미 수원 삼성(현재 K리그2 소속) 감독으로 공식 취임한 상태다. 대표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는 있지만, 시즌 중인 K리그2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적이 성사되려면 소속 구단과의 계약 문제부터 정리돼야 한다. 이 밖에 최용수 감독, 독일 출신 다비드 바그너 감독 등도 축구계에서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협회 입장에서는 현직 K리그 감독을 대표팀으로 차출하는 데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2년 전 울산 HD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을 때, 구단과의 사전 협의 없는 '기습 선임'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절차의 투명성이 이번엔 정말 중요해 보인다.

후보현재 소속강점변수
파울루 벤투무소속(휴식기)대표팀 최장수 경력, 재적응 부담 적음공식 지원서류 미접수, "과거 회귀" 비판 가능성
거스 포옛무소속(2025.12 전북과 결별)즉시 협상 가능, K리그 우승 경력대표팀 지도 경력 없음
김기동FC서울(현직)K리그 장기 검증, 본인 의지 표명현직 구단과 차출 협의 필요
이정효수원 삼성(현직, K리그2)선수단 장악력, 전술 완성도 호평이미 K리그2 팀에 갓 부임, A대표팀 경험 부재

새 사령탑의 첫 과제, 시간이 없다

누가 오든 시간은 새 감독 편이 아니다. 차기 사령탑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AFC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은 1956년, 1960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66년째 아시아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회장 선거와 감독 선임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 실제 새 감독이 부임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만큼은 '누구냐'보다 '어떻게 뽑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홍명보 감독 선임 때처럼 절차적 논란이 반복된다면, 설령 좋은 성적을 낸다 하더라도 팬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벤투의 향수, 포옛의 즉시전력감, 국내파의 안정감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는 만큼, 전강위가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투명하게 절차를 밟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은 결과 못지않게 중요해 보인다.


핵심 요약

  • 홍명보 감독 사퇴와 정몽규 회장 사임(7월 6일)이 겹치며 대표팀 사령탑 공석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 전력강화위원회는 7월 3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아직 공식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는 아니다.
  • 벤투 전 감독이 복귀 의사를 협회 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으나 공식 지원서류는 접수되지 않았다.
  • 포옛 전 감독은 이미 전북과 결별해 무직 상태라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 김기동·윤정환·이정효 감독 등 국내파도 거론되지만, 대부분 현직 구단 소속이라 차출 협의가 변수다.
  • 새 감독은 2027 AFC 아시안컵(사우디아라비아)까지 짧은 준비 기간을 감안해야 한다.

자주하는질문(FAQ)

Q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왜 공석이 됐나

A1.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홍명보 감독이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했기 때문이다.

Q2. 벤투 감독이 진짜 한국 대표팀으로 돌아오나

A2.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벤투 전 감독이 협회 관계자를 통해 관심을 표명한 것은 맞지만, 전력강화위원회에 공식 지원서류를 접수한 단계는 아니다.

Q3. 포옛 감독은 지금 어느 팀 소속인가

A3. 무소속이다. 2025년 12월 8일 전북 현대와 계약을 해지한 뒤 현재까지 새 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Q4. 이정효 감독도 정말 대표팀 후보인가

A4. 하마평에는 오르지만, 그는 이미 2026년 1월 수원 삼성(K리그2) 감독으로 부임한 상태라 현실적으로 차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Q5. 새 감독은 언제쯤 선임될까

A5. 공식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9월 A매치가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회장 선거 절차와 맞물려 지연될 수 있다.

Q6. 새 감독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대회는

A6.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56·1960년 이후 66년째 우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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