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미사일 200발 확보, 사실일까

KF-21 보라매 전투기에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모습

KF-21 관련 영상이나 기사를 보면 "미티어 200발 확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 방위사업청 발표와 최근 국정감사 자료를 직접 찾아보니, 실제로 확정된 물량과 이 표현 사이에는 꽤 큰 간극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확정된 물량은 미티어 100발, IRIS-T 50발, 합쳐서 150발이 전부다. 200발은 아직 오지 않은 숫자다.

KF-21에 실제로 확정된 미사일 물량은 얼마나 될까

지금 계약이 완료된 물량은 미티어 100발과 IRIS-T 약 50발, 총 150발이다. 방위사업청은 2024년 10월 30일 유럽 MBDA사와 미티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계약으로 미티어 1차분 100발이 KF-21 1차 양산분에 맞춰 들어온다. 아시아에서 미티어를 전투기에 탑재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 계약 자체는 분명 의미가 있다.

미티어 100발 계약, 2024년 10월 어떻게 체결됐나

당시 방사청 관계자는 "가격, 인수 시기, 후속군수지원 등 모든 조건에 대한 협상이 타결돼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미티어는 램제트 덕티드 엔진으로 최고 속도 마하 4.5, 사거리는 공식적으로 100km 이상이며 최대 200km 이상까지 추정된다. 미국의 암람보다 사거리와 속도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KF-21은 2024년 5월 실사격에도 성공해, 유로파이터 타이푼·라팔·그리펜에 이어 미티어 실사격에 성공한 세계 네 번째 전투기가 됐다.

IRIS-T 50발 계약 현황과 도입 배경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는 독일제 IRIS-T가 선정됐다. 원래 미국이 자국산 전투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이드와인더 수출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대안으로 유럽제 IRIS-T가 낙점된 배경이 있다. 계약 물량은 미티어보다도 적은 약 50발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KF-21 한 대에 완전무장을 채우는 것도 빠듯한 수준이다.


2차 100발 후속계약은 확정일까, 추진 중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 영상·매체는 "후속 계약이 준비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하지만, 국회 국정감사와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이 후속 계약은 오히려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더 강하게 나온다.

2025년 11월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

2025년 11월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선희 의원은 지금 계약된 물량만으로는 "KF-21이 전투할 수 없는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티어 100발은 KF-21 블록1 40대 전체를 무장시키기에도 부족한 수량이고, 후속 계약이 제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한 방산전문매체가 서울 ADEX 2025 공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공군이 애초 요구했던 물량은 900여 발 수준이었는데 실제로는 150발 선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2026년 5월, 대통령까지 나서서 확인한 이유

2026년 5월 18일 SBS 취재파일은 이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짚었다. 완전무장 기준으로 KF-21은 미티어 4~6발, IRIS-T 2~4발을 싣는데, 100발과 50발이라는 물량으로는 미티어 완전무장이 가능한 대수가 16대, IRIS-T 완전무장이 가능한 대수는 12대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블록1 40대 중 나머지는 조종사만 태운 채 날아다니는, 사실상 미사일 없는 전투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문제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확인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미사일 재고가 부족한 공군 무장고 내부, 빈 거치대가 보이는 장면

미티어 vs IRIS-T, 완전무장 가능한 대수는 몇 대인가

같은 물량이라도 미사일마다 탑재 발수가 달라 실제 완전무장 가능 대수는 차이가 난다. 아래 표로 정리했다.

구분미티어IRIS-T
분류장거리 공대공(중거리급)단거리 공대공
사거리공식 100km 이상, 최대 200km대 추정약 25~30km급
확정 계약 물량100발약 50발
1대당 탑재 발수4~6발2~4발
완전무장 가능 대수약 16대약 12대
실사격 성공 시점2024년 5월2024년 5월

표에서 보듯 KF-21 블록1은 40대 규모로 계획돼 있는데, 미티어를 완전무장할 수 있는 대수는 16대, IRIS-T는 12대 선에 머문다. 나머지 기체는 미사일을 아예 못 채우거나, 절반 이하 무장으로 날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미티어와 IRIS-T 공대공 미사일을 나란히 비교한 근접 사진

200발 확보와 150발 확정 사이, 영상이 건너뛴 숫자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하게 짚고 싶은 부분이다. "미티어 2차분 100발이 곧 계약된다"는 식의 서술은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 6개월 사이 나온 공식 자료·국정감사 발언을 모아 보면, 후속 계약은 지연되고 있고 물량 자체도 처음 요구했던 수준에서 크게 축소된 흐름이 확인된다.

공군이 요구했던 물량과 실제 반영된 물량의 격차

ADEX 2025 공개 자료를 직접 찾아 대조해 보니, 공군이 요구한 외산 공대공 미사일 수요는 900여 발이었는데, 실제로 확정된 물량은 150발 선이었다.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 격차는 예산 문제와 직결된다. 국산 단거리 공대공유도탄-Ⅱ 개발 예산조차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삭감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외산 미사일 확보 예산 역시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가능성이 있다.

계약이 늦어지면 KF-21 초도 전력화에 어떤 공백이 생기나

국산 장거리·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아직 개발 단계다. 장거리 국산 미사일은 예산이 처음 반영된 지 얼마 안 됐고, 총사업비만 7,535억원에 사업 기간은 2033년까지로 잡혀 있다. 다시 말해 국산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기 전까지 KF-21은 전적으로 미티어와 IRIS-T에 의존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최대 10년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후속 계약이 늦어질수록 이 공백은 그대로 길어진다.

일부 기체만 완전무장한 KF-21 편대가 활주로에 늘어선 모습

그래도 KF-21 무장이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이유

물량 문제는 분명 실제 숙제지만, 성능과 상징성 측면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능 자체는 아시아 최초 미티어 탑재라는 상징성이 있다

미티어는 현재 서방권 최상급 공대공 미사일로 꼽힌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라팔, 그리펜에 이어 KF-21이 네 번째로 실사격에 성공했다는 것은, 물량과 별개로 기술적 통합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미국의 암람보다 사거리·속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미사일을 국산 전투기에 실제로 얹었다는 점은,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도 분명한 자산이다.

그럼에도 남는 숙제 — 국산 미사일 개발까지의 공백기

다만 아무리 미사일 성능이 좋아도 물량이 부족하면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기체 수가 제한된다. 이 부분은 냉정하게 짚어야 한다고 본다. 국산 미사일 개발이 완료되는 2033년 전후까지, 후속 계약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가 KF-21 초도 전력화의 실질적인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0발 확보"라는 낙관적 서사보다, "150발 확정, 후속은 진행 중"이라는 정확한 현재 상태를 아는 것이 이 무기체계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KF-21 보라매가 한국 산악 지형 위를 비행하는 모습

핵심 요약

  • 현재 확정된 물량은 미티어 100발, IRIS-T 약 50발로 총 150발이며 200발은 아직 확정 상태가 아니다.
  • 완전무장 기준으로 미티어는 약 16대분, IRIS-T는 약 12대분만 채울 수 있어 블록1 40대 전체 무장에는 부족하다.
  • 2025년 11월 국정감사에서 후속 계약 지연 문제가 지적됐고, 2026년 5월에는 대통령까지 나서 확인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 ADEX 2025 자료 기준 공군 요구 물량(900여 발)과 실제 확정 물량(150발)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
  • 미티어·IRIS-T 자체 성능은 세계 최상급으로 평가되지만, 국산 미사일 개발이 끝나는 2033년 전후까지 물량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주 묻는 질문

KF-21에 미티어 미사일은 몇 발 계약됐나

2024년 10월 30일 방위사업청이 MBDA와 체결한 계약 기준으로 100발이다. 후속 100발 계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국회에서 지연 문제가 지적된 상태다.

IRIS-T 미사일은 왜 KF-21에 탑재되나

미국이 자국산이 아닌 전투기에 사이드와인더 수출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대안으로 독일제 IRIS-T가 선정됐다. 계약 물량은 약 50발로 미티어보다도 적다.

KF-21 실전 배치는 언제인가

2026년 3월 25일 양산 1호기가 출고됐고, 같은 해 9월 공군 실전 배치가 예정돼 있다. 다만 미사일 물량 문제는 실전 배치 시점과 별개로 남아 있는 숙제다.

미티어 미사일 가격은 얼마인가

공식 확정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발당 약 10억원 수준으로 보도했으나, 이보다 높은 추정치를 제시하는 자료도 있어 정확한 단가는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KF-21 블록1 40대 전체가 완전무장 상태로 배치되나

현재 확정 물량 기준으로는 아니다. 미티어는 약 16대분, IRIS-T는 약 12대분만 완전무장이 가능해, 나머지 기체는 무장이 제한되거나 없는 상태로 운용될 가능성이 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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